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점점 뜨거워지는 지구의 기후에 대해 알아보기
2024년, 인류는 기후 역사상 중대한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.
세계기상기구(WMO)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4년이 처음으로 산업화 이전 대비 평균 기온이 1.5도 이상 상승한 해라고 공식 발표했습니다. 하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그 다음입니다.
WMO는 “2025년부터 2029년 사이 최소 한 해가 2024년을 넘어 사상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80%”라고 경고했습니다. 이 경고는 단순한 기후 뉴스가 아닌, 우리의 생존, 경제, 건강을 위협하는 신호입니다.
이번 글에서는 WMO의 기후 예측, 급변하는 지구 환경, 경제적·인간적 피해, 그리고 우리가 직면한 시급한 과제를 정리해보겠습니다.
구분 | 연평균 상승률(°C/10년) | 1850~1900 대비 상승치(°C) | 비고/주요 시점 |
1850~현재 | 약 0.06 | 약 1.1 (2011~2020 평균) | IPCC, NOAA 기준 |
1982~현재 | 약 0.20 | - | 최근 가속화 |
1970년대말~현재 | 약 0.20 | - | Copernicus 기준 |
2023년 | - | 1.53~1.62 | 연간치, 기관별 차이 |
2024년 | - | 1.55~1.62 | 연간치, 기관별 차이 |
1.5도 경고, 이미 현실이 되다
파리기후협정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.5도 이내로 억제하자는 목표를 세웠습니다.
하지만 WMO에 따르면 2024년 지구 평균 온도는 이 임계값을 처음으로 넘었습니다.
이는 곧, 우리가 우려해왔던 기후 변화의 임계점을 눈앞에 두었다는 뜻입니다.
“1.5도 이상 온난화가 한 해에 나타났다고 해서 곧바로 파리협정의 실패를 의미하진 않습니다. 하지만 이는 분명히 우리가 위험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.” – 셀레스테 사울로, WMO 사무총장 |
2025~2029년, 더 뜨거운 해가 온다
WMO는 보고서에서 다음과 같은 예측 수치를 발표했습니다
- 2025~2029년 중 최소 1년이 2024년보다 더 더울 확률: 80%
- 5년 평균이 산업화 이전 대비 1.5도 초과할 확률: 70%
- 심지어 일시적으로 2도 초과할 가능성도 처음 제시, 비록 그 확률은 1%로 낮음
놀라운 점은 2025년 1월조차도 기록적인 고온을 기록했다는 사실입니다.
라니냐(La Niña) 현상처럼 일반적으로 지구를 일시적으로 식히는 기후 조건 속에서도 1.75도 높은 온도가 기록되었습니다.
“엘니뇨 끝났으니 좀 나아지겠지?” → 오산
2024년은 강력한 엘니뇨(El Niño) 영향으로 유난히 더웠습니다.
하지만 엘니뇨가 끝난 이후에도 기온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습니다.
이는 곧 지구 온난화가 기후 현상의 영향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고착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.
“우리는 이제 냉각 주기마저도 온난화 추세를 뒤집지 못하는 ‘새로운 기후 현실’에 접어들었습니다.” – 기후 분석가 인터뷰 중 |
점점 더 비싼 대가: 생명과 경제의 피해
폭염은 단순한 불편함이 아닙니다.
유엔에 따르면, 전 세계에서 매년 약 50만 명이 폭염으로 사망하고 있으며, 이는 열대성 사이클론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30배가 많은 수치입니다.
최근 사례들
- 사헬 지역: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천 명의 인명 피해
- 미국: 1억 2천만 명 이상이 고온 경보 영향권에
- 사우디 하즈 순례: 혹서로 인해 1,300명 이상 숨져
경제적으로도 열 스트레스로 인한 생산성 감소는 2030년까지 전 세계 GDP에서 약 2조 4천억 달러 손실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.
기후 모델의 경고: 전례 없는 영역으로 진입
기후 모델은 이제 지구가 임계값을 일시적으로나마 넘어설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.
이는 기존 예측보다 기후 변화의 진행 속도가 더 빠르고, 파괴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.
“우리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훨씬 더 빠르게, 더 강하게 대응해야 합니다. 그렇지 않으면 점점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.” – 코 바렛, WMO 사무차장 |
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?
WMO의 보고서는 단지 “더워질 것”이라는 단순한 예보가 아닙니다.
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최후의 경고입니다.
우리는 다음과 같은 조치가 절실히 필요합니다.
- 온실가스 배출 감축 가속화
-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 구조 재편
-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
- 폭염 대응 사회 시스템 마련 (도시 설계, 노동시간 조정 등)
- 국제 협력을 통한 기후 난민, 식량 위기, 수자원 문제 대응
“더 이상 경고가 아닌, 현실이다”
지구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고온의 세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.
가장 더운 해는 이미 왔고, 더 더운 해는 오고 있으며, 그 비용은 생명과 삶, 그리고 우리가 당연히 여겨온 일상 모두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.
기후 변화는 미래의 문제가 아닙니다. 바로 지금, 우리 앞에 닥친 현재입니다.